Archive for August, 2008

책 이야기

Thursday, August 28th, 2008

이번 여름동안 여러가지 책을 읽었는데, 리스트를 올려볼까 한다.

The conquest of hapiness (Bertrand Russel)

저번에 블로그에도 썼지만, 이분의 글 스타일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 쉽고 간결하면서, 그 분의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풀어나가는 주장에 그냥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즐겁게 읽었다. 덩달아 그분이 쓴 다른 책 중에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 와 autobiography를 사놓기는 했는데, 아직 읽지 못했다.

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  (Dale Carnegie)

이런 종류의 책 (self help…성공하는 사람들의…) 중에서 가장 일찍, 가장 많이 읽힌 책이라고 광고를 하는 책인데, 읽고 후회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차암..좋았다. ^^대인 관계에 있어서 자신감을 얻고 위안을 얻었다. (예를 들어, 져주는게 사실 이겨준다는 것…. 말싸움하다가 진다거나, 혹은 받아쳐야 할때 못받아쳤을때 느끼는 아쉬움을, 사실 이책에서는 네가 이긴거라는 위안을 받으며 반대로 자심감을 얻는다.) 그 외에도 많은 주옥같은 교훈이 있었다.

Crucial conversations 위에 책과 비슷하게 사람들과에 대화에서 어떻게 할 것 인가 영감을 얻은 책이다.

밑에 깔린 공통적인 교훈은, 사람을 대할때 대화할때, 상대방을 진심으로 위하는 신실함,사랑,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정말 그런 당연한 교훈을 깨닫고 있는지.

The conjoint family therapy (Virginiar Satir) 내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그 외에는 책을 다 읽지는 못하고 이것저것 깔짝 거렸다.  Alfred Tomatis 의 The conscious ear (나의 듣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뭔가가 있을까 하고 좀 보다가…스웨덴말이 요새 꾀 잘 들려서 요책은 잠시 관심을 잃었음)

그 외에 warren buffet 분석책도 깔짝거렸는데, 아직 제대로 읽지는 못했다. 전에 한글 번역책을 읽었는데, 역시 영어로 읽어야 될것 같아 (나는 재테크도 스웨덴에서 해야 된다…꺼이) 영어로 샀다. 아참, warren buffet 분석책중에 The warren buffet way (Robert G. Hagstrom)의 서문을 Philip A. Fisher의 아들 Kenneth Fisher가 썼는데, 그 부분이 참 맘에 와 닿았다.

그 분의 말은….자기의 스타일을 찾으라는 것이다. 그 책을 읽고 warren buffet 처럼 될수는 절대 없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가라는 충고 (Kenneth 본인도 본인 아버지의 스타일을 흉내내는게 아니라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서 하고 있음을 이야기 했다.) 가 참 마음에 와 닿았다.

그 교훈은 나에게 이렇게 적용된다. 나는….옆에서 너무너무 실력이 뛰어난 직장 동료를 보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적이 있었는데 (특히 봄 동안에) 그 충고처럼,  그 동료만치 뛰어나게 될려고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내 한계를 깨닫는 동시에, 한편 꾸준히 노력하여 나만의 스타일을 찾고 내 길을 찾아 가는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어쩌면 당연한) 교훈을 깨닫게 되어서 인지, 요즘 일하고 공부하는게 즐겁다. ^^

여름이 지나고 다시 시작…

Thursday, August 28th, 2008

6주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다시 일을 시작한지 3주가 넘어 간다.

처음 2주 동안은 한국에서 온 사촌동생 채은이가 같이 있어서, 일보다는 뭔가 재미있는것 할게 없나 찾아보는 마음으로 있어서 본격적으로 일을 한것 같지 않았는데, 채은이가 가고 난 이번주 부터는 정말 본격적으로 일에 집중하게 된것 같다.

물론 전 2주 동안 신경썼던 다른 일도 있다. 괜히 스톡홀름 시내에서 일년에 한번씩 하는 ‘한밤중 미니 마라톤 대회’에 나간다고 해가지고, 그것 때문에 저녁마다 달리기 연습도 했고…(겨우 일주일 달리기 연습했다. 결국 10킬로를 1시간 4분에 뛰었음.  만 구천명 정도 참가 했고, 우리 회사에서는 대략 15명정도 참가했는데..내가 꼴찌 ^^)

봄에 들은 스웨덴어 수업 마지막 시험을 저번주에 치르기도 했다.

이번주에는 기분이 좋았다. 모든 일이 제자리를 잘 찾아가는것 같다. 필립도 어찌나 하는 짓이 이쁜지 모르겠다. 짜증도 별로 안낸다. 일도 재미있고, 틈틈히 시간날때마다 공부하는 것도 잘 된다. 무엇보다 이제 스웨덴말이 술술 잘되는 것 같다. 왠만한 말은 알아듣고…..그럭저럭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IT 시스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데, 특히 우리 회사 (Valtech) 에서는 Agile  개발 방법론을 많이 밀고 있다. 요즘 내가 일이 재밌고, 일 관련해서 공부하는게 재미있다고 하는 이유는, 이러한 Agile 개발 방법론에 대해 직접 일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개월 동안에는 같이 프로젝트를 했던 직장 동료중에 Agile 방법론 뿐만 아니라 개발자로서 너무나도 실력이 뛰어난 사람과 일했는데, 옆에서 정말 많은 영감을 얻었다. (옆에서 하는 모습만 봐도 정말 많이 배웠다.)

이제 스웨덴말도 잘되고 하니,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뭔가를 배운다는게 참 신난다.

한국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것 (개발자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라도)에 비하면 스웨덴은 (봉급 나누기 일한 시간 으로 비교한) 수당이 훨씬 높다. 우리나라에서 엄청 일 많이하고, 거기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사람이 와서 여기서 일하는 모습을 본다면 ….어떻게 이렇게 조금 일한것에 이렇게 돈을 준단 말이냐…? 하면서 혀를 끌끌 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전에도 느낀 것이지만, 이쪽 스웨덴에서 뛰어난 친구들은 정말 뛰어나다. 또한, 미국이나 유럽전역에서의 교류도 훨씬 활발하다. 내가 소속한 Valtech에서만도, 직접 우리 회사에 와서 세미나를 해준 사람들만 해도 유명한 책을 쓴 쟁쟁한 사람이 꾀 있다.

Craig Larman, Andy Hunt, Mary Poppendick, Jean Tabaka (요 분은 내가 엄마 휴가중일때 와서 세미나 참가 못했음) 등등…..

또한, 영어를 다들 잘 하다보니 새로운 기술동향을 공부하고 적용하는데 빠른점도 있다.

두서 없이 썼다. (하지만 두서 없이 라도 쓰는게…아예 안쓰는 것 보다 나을것 같아 이렇게 쓴다.)

차근차근 공부해서 실력있는 개발자+리더 가 되는게 단기간내의 목표다. Agile 쪽으로도 실력을 많이 키워서….혹시 기회가 되면 한국에 세미나 혹은 교육을 하러 갈수도 있지 않을까 (비싸게 강의비 받고..ㅋㅋ)  

한국 언론 정말 짜증나..

Sunday, August 3rd, 2008

화난 김에 글 좀 더 쓰자.

요즘에는 한국 큰 신문 홈페이지는 짜증나서 안간다, 정말. 글 들이 무슨 잡담, 추측성 기사에…그리고 왜 그렇게 보도에 균형성이 없는지. 내가 한국에 있을때도 맨날 소고기 이야기만 때리고, 한국에 소고기 문제말고, 다른 문제들도 균형있게 보도해야될것 아냐.

텔레비젼에 나오는 앵커들도 옷 잘 입고 머리만 잘 하고 나왔지, 대체 제대로 토론을 할 줄도 모르는 사람같다.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이라니… (나도 스웨덴 애들하고 토론이 안되서 걱정이 되어, 요즘 그런 것 관련해서 책을 읽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 정말 짜증나.

이렇게 짜증나니 한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언론기사 보기 정말 하기 싫다. 제발 기사좀 제대로 써달라. 누가 강간당했네, 살해당했네 기사만 사건마다 껀껀 써서 사람들 관심만 끌려고 하지 말고, 그런 일이 왜 나고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좀더 분석적이고 건설적, 심층적 기사를 써달라. 에휴.

K2 사고, 그리고 한국인 세명 사망

Sunday, August 3rd, 2008

스웨덴 DN.se 에서 글을 읽고 이렇게 적는다. 그 등반에 참여했지만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여러 팀으로 나누어서 한것 같다) 정상에 오르지 않고 중간에서 내려오는 쪽을 선택했던 Fredrik Sträng 이라는 사람과의 인터뷰가 실려서 당시의 상황을 좀더 자세히 읽어 불 수 있었다. 그 사람이 중간에 내려오기로 결정한 이유는, 처음 25명의 등반자들이 같이 올라가는 것 자체가 위험한 것을 인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이 부족했고, 등반속도가 느렸다고 한다.

이 사람은 내려오는 도중, 산사태로 사망한 사람을 한사람 업고 내려오기까지 했는데, 그 중에 발을 잘못 디뎌 떨어지는 사람도 보고, 여하튼 내려오면서 엄청 고생을 한 모양이다.

산사태로 고정시켜놨던 발디디는 밧줄이 망가져서 거의 내려오는게 불가능하게 되어 (그거에도 불고하고 그 사람은 내려왔다는 건지, 아니면 이미 내려온 상태였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그 산위에서 텐트도 없이 밤을 나는데, 그렇게 되면 죽거나 산소 부족으로 환각상태가 된다고 한다. 그렇게 11명은 거의 사망했을거라고 보고 있다.

그 스웨덴 사람의 말로는, 이러한 큰 사고가 나게 된 원인은 그 날 날씨가 좋았다고 산을 타는 것을 (K2는 세계에서 가장 타기 위험한 산으로 꼽힌다.) 사람들이 너무 쉽게 생각했고, 산 정상에 이른 시간이 너무 늦어졌기 떄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에 반해, 한국 언론에서 나온 관련 기사는 굉장히 빈약하다. 산사태로 한국인 3명을 포함한 팀이 사망,실종 되었고, 산안회의 어떤 회장이란 분은 올라간 한국인들이 경험많은 산악인이라 아직 살아있을거라고 믿고 있다는 말을 기사의 끝에 실었다. (마치 등반자체는 문제가 없었는데, 자연의 장난으로 갑자기 산사태가 나서 사고가 난듯한 어감을 주는 기사다.)

실종되신, 그 스웨덴 산악인에 의하면 거의 사망이 확실한, 한국인분들의 명복을 빌며,

제발 이제 한국인들이 (안전불감증과 이유없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위험한 일에 뛰어드는 일은 그만 없었으면 한다. 그 스웨덴 사람이 언급했던, 경험이 적은 산악인들에 한국인들이 포함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산을 올라갈때 내려올때도 생각했고, 내려올때 어두워지면 얼마나 위험할지를 생각했다면 그렇게 무모하게 등반하는 팀에 한국인은 이제 그만 끼었으면 좋겠다.

이런 안전불감증 으로 일어난 일은 아프카니스탄 가서 테러단체에 붙잡힌 한국인들과 맥락을 하는 점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사망하신 한국 분들에게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또 화가 나는 마음은 어쩔수 없다.

저번에 한국에 있을때 운전하면서 느꼈던, –아기 카시트 장착이나 뒷자석 안전벨트 매기도 하찮게 여기는 것을 보면서– 한국 사람들의 안전불감증, 그리고 그 이유없는 자심감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다시 보는것 같다.

한국 언론은 대체 이런 사고에 대한 제대로 된 기사를 언제 쓰는 거야? 정말 한국 언론 글들은 보면 짜증난다. 제대로 된 기사좀 써봐. 스웨덴 기사들 어떻게 쓰는지 좀 보고 배우던가,  외신 기사도 좀 더 읽어보고 분석좀 해서 종합기사 내야지, 겨우 사고 났네..하고, 산악회 회장님 인터뷰하고 끝인감? 에이구 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