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사고, 그리고 한국인 세명 사망
August 3rd, 2008스웨덴 DN.se 에서 글을 읽고 이렇게 적는다. 그 등반에 참여했지만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여러 팀으로 나누어서 한것 같다) 정상에 오르지 않고 중간에서 내려오는 쪽을 선택했던 Fredrik Sträng 이라는 사람과의 인터뷰가 실려서 당시의 상황을 좀더 자세히 읽어 불 수 있었다. 그 사람이 중간에 내려오기로 결정한 이유는, 처음 25명의 등반자들이 같이 올라가는 것 자체가 위험한 것을 인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이 부족했고, 등반속도가 느렸다고 한다.
이 사람은 내려오는 도중, 산사태로 사망한 사람을 한사람 업고 내려오기까지 했는데, 그 중에 발을 잘못 디뎌 떨어지는 사람도 보고, 여하튼 내려오면서 엄청 고생을 한 모양이다.
산사태로 고정시켜놨던 발디디는 밧줄이 망가져서 거의 내려오는게 불가능하게 되어 (그거에도 불고하고 그 사람은 내려왔다는 건지, 아니면 이미 내려온 상태였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그 산위에서 텐트도 없이 밤을 나는데, 그렇게 되면 죽거나 산소 부족으로 환각상태가 된다고 한다. 그렇게 11명은 거의 사망했을거라고 보고 있다.
그 스웨덴 사람의 말로는, 이러한 큰 사고가 나게 된 원인은 그 날 날씨가 좋았다고 산을 타는 것을 (K2는 세계에서 가장 타기 위험한 산으로 꼽힌다.) 사람들이 너무 쉽게 생각했고, 산 정상에 이른 시간이 너무 늦어졌기 떄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에 반해, 한국 언론에서 나온 관련 기사는 굉장히 빈약하다. 산사태로 한국인 3명을 포함한 팀이 사망,실종 되었고, 산안회의 어떤 회장이란 분은 올라간 한국인들이 경험많은 산악인이라 아직 살아있을거라고 믿고 있다는 말을 기사의 끝에 실었다. (마치 등반자체는 문제가 없었는데, 자연의 장난으로 갑자기 산사태가 나서 사고가 난듯한 어감을 주는 기사다.)
실종되신, 그 스웨덴 산악인에 의하면 거의 사망이 확실한, 한국인분들의 명복을 빌며,
제발 이제 한국인들이 (안전불감증과 이유없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위험한 일에 뛰어드는 일은 그만 없었으면 한다. 그 스웨덴 사람이 언급했던, 경험이 적은 산악인들에 한국인들이 포함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산을 올라갈때 내려올때도 생각했고, 내려올때 어두워지면 얼마나 위험할지를 생각했다면 그렇게 무모하게 등반하는 팀에 한국인은 이제 그만 끼었으면 좋겠다.
이런 안전불감증 으로 일어난 일은 아프카니스탄 가서 테러단체에 붙잡힌 한국인들과 맥락을 하는 점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사망하신 한국 분들에게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또 화가 나는 마음은 어쩔수 없다.
저번에 한국에 있을때 운전하면서 느꼈던, –아기 카시트 장착이나 뒷자석 안전벨트 매기도 하찮게 여기는 것을 보면서– 한국 사람들의 안전불감증, 그리고 그 이유없는 자심감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다시 보는것 같다.
한국 언론은 대체 이런 사고에 대한 제대로 된 기사를 언제 쓰는 거야? 정말 한국 언론 글들은 보면 짜증난다. 제대로 된 기사좀 써봐. 스웨덴 기사들 어떻게 쓰는지 좀 보고 배우던가, 외신 기사도 좀 더 읽어보고 분석좀 해서 종합기사 내야지, 겨우 사고 났네..하고, 산악회 회장님 인터뷰하고 끝인감? 에이구 화나.


